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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UAW의 파업이 확대될 경우 380억달러(약 50조5000억원) 이상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UAW는 지난 15일 디트로이트 3대 자동차 제조사 대상으로 사상 첫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약 1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근무하던 공장은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브롱코, GM의 쉐보레 콜로라도 픽업트럭 등 수익성이 높은 모델들을 제조하던 곳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번 파업으로 매일 3200대의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노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임금과 복리후생이다. UAW측은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들며 향후 4년 임금 인상률로 36%을 요구했다. 3대 제조사가 제시한 인상폭은 20%로 양측이 큰 차이가 난다.
노조측은 또 동일 직무에 대해 신규 채용자 급여가 고연차보다 훨씬 적은 임금 체계 개편과, 생활비·임금 연동제 등을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업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W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을 경우 22일 파업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확대되면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부품을 만드는 기업에도 어려움이 전이될 전망이다.블룸버그는 최근 일명 ‘디트로이트 3사’인 포드·GM·스텔란티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상장사가 최소 76개라고 전했다. 이중 21개사 이상이 매출 4분의 1을 이들 3사에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자동차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 파트너인 브랜든 보일은 “(부품) 공급업체들은 아직 예전에 달성했던 수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파업으로) 가장 큰 고통을 느낄 것”이라며 “상황이 악화되면 자동차 제조사 등은 생산 계획을 지키기 위해 소규모 회사를 지원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