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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니콜라 주식 전량 처분.."투자금은 회수"

하지나 기자I 2023.06.05 18:19:42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1억달러 투자해 6% 지분
사기 의혹에 주가 폭락..시총 300억→2억달러
"수소충전소 구축 등 협업관계 지속"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가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기업 니콜라 지분을 완전히 처분했다. 다만 한화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니콜라와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은 진행할 예정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31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니콜라 잔여 주식 전체 매도를 완료한 상태”라면서 “니콜라 지분 투자 관련한 추가적인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는 총 1억 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6%(2213만주)지분을 확보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4.5달러였다.

당시 한화는 니콜라 투자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실제로 니콜라 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미국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운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0년 9월 니콜라의 수소 기술이 허구라는 주장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는 폭락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사기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니콜라 주가는 최근 1달러 미만을 유지하면서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 통보까지 받았다.

한때 300억달러에 이르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기준 2억달러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 2일 기준 니콜라 주가는 0.58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한화는 2021년 6월부터 니콜라 지분을 계속해서 매각해 왔다. 한화는 “투자금 1억달러는 회수한 상황”이라면서 “기존 협업 계획에서 큰 변동사항은 없고,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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