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1.5%↓에 '3110선'…시총 상위株 전부 하락

고준혁 기자I 2021.09.09 15:54:30

개인 홀로 1.2조원 ''사자''…대부분 업종 하락
카카오 7%↓에 시총 4위→5위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9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탓에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문제가 부각되고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는 등 악재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침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도 이날인 점도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1.53% 하락한 3114.7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3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장초반 0.5% 하락으로 시작했으나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하락 폭을 키웠다.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만5031.07로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13%) 떨어진 4514.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57%) 밀린 1만5286.6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고서는 7월 초부터 8월3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전체적인 성장이 중간 속도로 살짝 저속기어 변환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1556원까지 하락했던 달러당 원화는 이날 약 1167원으로 10원가량이 올랐다.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203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1억원, 932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9418억원 순매도하며 큰 비중을 차지했다. 네 마녀의 날 영향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731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4175억원 순매도로 전체 4906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섬유·의복이 0.5% 미만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전부 내렸다. 서비스업이 3% 가까이, 기계가 2.4% 각각 크게 내렸다. 이어 철강·금속, 운송장비, 운수창고, 유통업, 전기·전자, 의료정밀, 화학 등 순으로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전부 내렸다. 삼성전자(005930)(-1.31%), SK하이닉스(000660)(-2.83%), 네이버(035420)(-2.5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3%), LG화학(051910)(-1.06%), 삼성SDI(006400)(-2.73%), 현대차(005380)(-2.11%), 셀트리온(068270)(-1.56%), 기아(000270)(-1.60%) 등이 하락 마감했다. 7.2% 하락한 카카오는 시총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날 거래량은 9억1044주, 거래대금은 17조3992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포함 2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56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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