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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위해 마이크를 잡고 “올해는 전자부품 사업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갈등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전 사업 부문이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8조1930억원, 영업이익 1조181억원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사장은 “그동안 변화와 혁신, 도전이라는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근원적인 사업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괄목할만한 경영실적을 달성했고 주력사업을 공고히 해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주력 사업은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 강화 및 적기 투자에 따라 산업과 전장, 중화 등 성장시장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면서 “지속적인 혁신 활동과 품질 우선 경영을 추진해 수율을 개선하고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는 등 효율성과 내실을 다지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 사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올해 사업 환경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5G 이동통신 등 신기술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력사업의 고부가 중심 사업 재편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제품 확대 △현장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 등을 올해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사장은 “컴포넌트 사업은 고사양(하이엔드·high-end) 제품 기술 차별화를 강화하고 고효율 제조라인을 구축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등 지속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모듈 사업도 고부가 모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기판 사업은 선행기술 개발로 미래를 준비해 사업체질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장용 수동부품은 재료기술 강화 및 중국 천진 신공장 조기 안정화로 사업을 본격 확대할 것”이라면서 “5G 통신모듈과 안테나용 저손실 기판 등 삼성전기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활용해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올해를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환점으로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해 지속성장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경쟁사를 압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의결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배당금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