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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코스닥 입성..이젠 극장보다 배급사株

김기훈 기자I 2014.12.17 15:17:58

영화 투자배급사 NEW, 23일 코스닥 상장
韓영화시장 ''성숙기''..안정적 수익구조 부각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영화 ‘신세계’, ‘변호인’ 등의 투자배급사로 잘 알려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코스닥 시장 입성을 계기로 증권가에서 영화 투자배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와 안정적인 실적 구조가 영화 관련주 중에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영화 배급사는 CJ E&M(130960)미디어플렉스(086980) 두 곳이다. 이런 가운데 NEW는 일반 공모청약까지 마치고 23일 코스닥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15대 1,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33.55대 1을 기록하며 기관, 개인 할 것 없이 NEW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NEW는 상장사인 CJ E&M과 미디어플렉스, 비상장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더불어 국내 4대 영화 배급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대기업 계열이 아님에도 2008년 8월에 설립된 이후 단기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역시 대기업 계열이 아닌 미디어플렉스와 경영전략, 인력구성, 콘텐츠 경쟁력 등에서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NEW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1만6300원 기준으로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5.4배로, 아시아 영상콘텐츠업체들의 47%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7배로 아시아 평균의 40%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기존 5~6편 수준의 연간 메인 작품 수를 내년에는 8~9편으로 확대하고 음악과 드라마, 공연시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지분 37.0%를 보유한 최대주주 김우택 대표가 상장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점도 증권가가 NEW를 주목하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는 NEW의 상장이 흥행 리스크로 인해 CJ CGV(079160)와 같은 극장 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덜 주목받았던 영화 배급사가 재조명 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숙화 단계에 접어든 한국 영화시장이 과거처럼 급성장하기보단 완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전체 영화 관람객 수 증가세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관람객 숫자가 실적으로 직결되는 극장 사업자보다 영화 배급사의 투자 매력을 키워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3년 국내 영화 관람객 수는 전년대비 9.5% 증가한 2억1000만명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3.2% 늘어나는 데 그친 2억20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 투자배급사는 합리적인 제작비에 기반을 둔 영화 제작과 IPTV 등 서비스 확대를 통한 부가 수익, 해외 수출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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