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과 빌딩 사이를 헤치고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한 구조대원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외곽을 휩쓸고 간 토네이도의 피해는 수천 명의 이재민을 낳을 전망이라고 미국의 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이 22일(한국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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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엄청난 토네이도는 현재까지 최소한 2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중에는 9명의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9명 중 7명은 플라자 타워스 초등학교를 정면으로 휩쓸고 간 토네이도에 직격탄을 맞고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지난 2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기록될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시속 200마일(약 321km)의 괴물이 오클라호마 지역을 강타한 24시간여 뒤 현장은 여전히 아비규환이다.
구조대원들은 집이나 학교, 병원 등 건물 잔해에 갇혀있던 100명 이상의 생존자들을 구했고 약 240명가량은 부상자였다.
오클라호 토네이도 괴물을 직접 경험한 한 시민은 토네이도가 냈던 그 엄청난 소리에 압도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거대한 사자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것과 화물열차를 섞어놓은 것 같았다. 내가 살아오면서 들어봤던 그 어떤 소리보다 무서웠다. 화물열차의 굉음이 거대한 사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오클라호마 토네이도는 지난 16일 텍사스주 그랜베리에서 6명의 사망자를 낸 뒤 계속 북동진해 오클라호마주 등 중서부 지방을 휩쓸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오클라호마 토네이도가 EF0~5 등급 중 두 번째로 강력한 EF4등급(시간당 풍속 267~321km)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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