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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프라주 품절급 인기”…비보존제약, 12만 바이알 추가 생산에 上[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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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기자I 2026.06.05 08:01:02
이 기사는 2026년06월04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임상 진전, 생산 확대, 대형 기술수출 등 잇따른 성과를 내놓은 기업들이 시장 주목을 받았다.

2일 제약바이오 업종지수. (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병원 채택 확대에 힘입어 추가 생산에 나서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의 임상 2a상 진입과 글로벌 학회 발표를 앞두고 개발 기대감을 키웠다. 오스코텍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미국 아지오스에 1조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훈풍을 이어갔다.



“어나프라주 품절급 인기”…비보존제약, 12만 바이알 추가 생산에 상한가

비보존제약이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공급 확대를 위해 추가 생산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650원(29.82%) 오른 28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어나프라주의 병원 채택 확대와 추가 생산 결정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보존제약은 최근 의료기관 처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어나프라주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약 12만 바이알 규모의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 결정은 당초 확보했던 국내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면서 이뤄졌다. 생산은 제조 협력사인 중국의 후이위제약이 담당한다. 후이위제약은 주사제 생산 경험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기반 생산 시스템을 보유한 업체다.

어나프라주란 비보존제약이 자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를 말한다. 기존 마약성 진통제에서 우려되는 중독성이나 호흡억제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수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와 유사한 수준의 통증 완화 효과를 확인하며 주목받았다.

어나프라주의 병원 채택도 확대되고 있다. 어나프라주는 최근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를 계기로 종합병원은 물론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까지 공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어나프라주의 지식재산권 확보도 순항하고 있다. 어나프라주의 고농도 주사제 제형은 최근 유라시아특허청(EA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비보존제약의 관계사인 비보존이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VVZ-2471' 역시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허여 통지를 받았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어나프라주 채택이 확대되면서 기존 생산 물량 소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 추가 발주는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과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원활한 생산·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의료 현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사진=비보존제약)




“췌장암 신약 기대감 커진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PBP1510 임상 2a상 채비에 주가 강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췌장암 항체신약 후보물질 ‘PBP1510’의 임상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전 거래일 대비 610원(9.34%) 오른 7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PBP1510의 임상 개발 진전과 글로벌 학회 발표 계획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1일 유럽종양학회(ESMO) 2026 연례 학회에 PBP1510 관련 연구 초록을 제출하고 후속 임상 전략 수립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PBP1510의 안전성 및 유효성 분석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발표는 미국 노스웰 헬스 암연구소 소속 의학종양학자이자 해당 임상의 총괄 책임자인 닥터 킹(Dr. King)이 맡는다.

PBP1510이란 췌장암에서 과발현되는 PAUF(Pancreatic Adenocarcinoma Upregulated Factor)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신약을 말한다. PAUF는 암 성장과 전이, 면역회피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차세대 췌장암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ESMO 2025에서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총 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정 투여 용량과 치료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임상 2a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후속 임상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종양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협의회(Advisory Board)를 구축하고 있다. 임상 책임자인 닥터 킹을 비롯해 주요 글로벌 핵심의견선도자(KOL)와 잠재적 임상시험 책임자들이 참여해 대상 환자군 선정, 임상 평가변수, 투약 전략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치료제와 연계한 동반진단 사업도 병행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종양조직 기반 면역조직화학(IHC) 진단기술과 혈액 기반 진단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글로벌 진단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PAUF 기반 진단기술과 치료제를 결합해 환자 선별부터 치료 반응 평가까지 가능한 정밀의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실적 변동과 관련해서는 종속기업 투자주식 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상차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손실은 아니며 자회사 자산 재평가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PBP1510의 임상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링, PAUF 기반 진단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충분한 현금성 자산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개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1조원 기술수출 잭팟”…오스코텍, 美 아지오스와 세비도플레닙 계약에 강세

오스코텍(039200)이 전날 미국 바이오 제약사와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스코텍은 전 거래일 대비 1450원(3.58%) 오른 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상승폭이 더 확대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 발표된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에 쏠렷다. 오스코텍은 미국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인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Cevidoplenib)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아지오스는 세비도플레닙의 글로벌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오스코텍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2500만달러(약 375억원)를 수령한다. 여기에 향후 개발, 허가, 상업화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최대 6억65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매출에 연동된 별도의 로열티도 받을 예정이다.

세비도플레닙은 비장 타이로신 카이네이즈(SY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이다.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가 공동 연구를 통해 발굴한 물질로, 면역세포의 비정상적인 활성화를 조절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면역혈소판감소증(ITP)과 류마티스관절염(RA)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까지 진행되며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확보되는 기술료를 기존 계약 구조에 따라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각각 75%, 25%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사인 아지오스는 희귀질환 분야에 특화된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미타피바트(mitapivat)는 성인 지중해빈혈 및 PK 결핍증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적응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가 지난달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오스코텍)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세비도플레닙의 글로벌 임상 2상 종료 이후 다수의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아지오스가 세비도플레닙의 잠재력을 가장 크게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지오스가 축적해 온 희귀면역질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세비도플레닙이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 범위를 넓혀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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