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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한국 당국이 계엄령 선포로 탄핵된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했다’는 제목의 톱뉴스로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로이터는 수백 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새벽부터 한남동 관저 주변으로 모였으며 공수처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7시 직후 대통령 관저 정문에 도착해 도보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후 공수처와 경호처가 5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T는 이와 함께 지난달 3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또한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 등을 직면하고 있으나 콘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WSJ는 윤 대통령의 체포 무산으로 더 큰 정치적 불안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최근 몇 주 동안 한국 전역에서 탄핵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면서 이처럼 짚었다.
블룸버그는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한국의 ‘정치 드라마’를 대체로 무시하고 있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금융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수처는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향후 조치에 대해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