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자산신탁은 남서울 럭키아파트 재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신탁사로 선정됐다. 986가구의 남서울 럭키아파트 재개발 사업은 1982년에 준공된 곳으로 올해 초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통과했다.
최종 사업대행자로 선정되려면 토지 등 소유자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의서를 달성해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예비신탁사 선정 과정 중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자산신탁이 70.5%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변이 없다면 최종 사업대행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이 외에 현재 한국자산신탁이 사업 대행자 또는 시행자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여의도의 시범아파트, 수정아파트 등을 비롯해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에 18곳으로 사업규모는 준공 기준 총 1만 7270가구다. 한국토지신탁도 한국자산신탁과 비슷한 규모로 신탁방식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가장 최근에 수주한 곳은 818가구 규모의 영등포1-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수도권 18개 사업장에서 약 1만 8000가구의 사업시행·대행자로 지정고시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약 4000가구 규모의 신탁 정비사업을 대행 중인 코람코는 지난해 말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54-3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탁 수수료가 총 분양가의 2~4%에 달하지만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 등을 고려하면 신탁방식이 낫다고 분석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특장점 중 하나는 조합에 사업 주도권을 안겨주는 것이다”며 “조합의 전문성과 자금력 면에서 취약한 부분을 신탁사가 보완해 조합과 조합원 중심의 사업추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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