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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장연, 만남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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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수 기자I 2023.01.05 14:42:3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의 면담에 응하기로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라고 다시 밝혔다. 전장연이 요청한 공개방송 면담에 대해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남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법을 행하여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거래를 하려는 태도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전장연과 무관하게 장애인 복지는 제가 ‘약자와의 동행’ 원칙을 가지고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다. 이동권, 일자리, 주간활동 지원, 생활 지원 등 장애인 복지 향상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전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달 19일까지의 시위는 열차 운행과 무관한 선전전으로 전환하되, 오 시장의 답변이 없다면 지하철을 1시간 이상 고의 지연시키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다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오 시장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면담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전장연 측은 다시 오 시장과 공개방송을 통한 만남을 제안했다. 다만 이날 오 시장이 “만남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라고 다시 밝히면서 전장연 측이 추가 제안한 공개방송 만남에 대해선 거부 의사를 비친 것으로 읽힌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19일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강제 조정안을 냈다. 조정안 내용은 서울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1역사 1동선이 갖춰지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는 내용이다. 전장연에 대해서는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넘게 지연시킬 경우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전장연은 해당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공사 측은 이용객 불편과 그간 발생한 피해 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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