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3553.8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3% 내린 3958.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 떨어진 1만1183.66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기록하면서 그 영향이 코스피에도 전이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대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부진한 영향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장중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수금에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28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433억원 내다 팔았다. 개인은 457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건설업(2.68%), 증권(2.05%), 전기·전자(2.0%) 등은 2%대 떨어졌다. 운수창고(1.77%), 유통업(1.73%), 기계(1.59%), 운수장비(1.59%), 제조업(1.58%), 화학(1.53%), 금융업(1.49%), 섬유·의복(1.16%) 등은 1% 넘게 밀렸다. 반면 의료정밀(1.43%)은 홀로 1%대 상승했다. 통신업(0.64%), 종이·목재(0.32%), 서비스업(0.14%), 음식료품(0.12%)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5%대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에 SK하이닉스(000660)는 4% 넘게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물산(028260), 현대글로비스(086280), KB금융(105560), 삼성SDI(006400) 등은 3%대 약세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009830), LG전자(066570), 우리금융지주(316140), LG이노텍(01107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삼성전자(005930) 등은 2% 넘게 떨어졌다. 이와 달리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공개 기대감에 크래프톤(259960)과 엔씨소프트(036570)가 각각 4%, 3%대 상승했다. 카카오(035720), SK텔레콤(017670), SK바이오팜(326030)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현대로템(064350)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따른 네옴시티 협력 기대감에 5%대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9억718만주, 거래대금은 8조4748억원으로 집계됐다.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16개 종목이 상승했다. 643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