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비전 2030 수립 착수…민관 위원회 출범

신수정 기자I 2021.05.03 14:55:33

분야별 민간전문가 총 40명으로 구성
약 2개월 동안 집중논의... 7월 중 발표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서울시가 향후 10년 서울의 미래 청사진인 ‘서울비전 2030’수립에 착수한다. 급격한 사회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명확하고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민간전문가와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발대식은 이날 14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며, 이 자리에서 민간위원 중 1명을 호선하여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운영계획 보고(서울시)와 ‘서울·미래·비전’에 대한 발제(서울연구원)도 있을 예정이다.

서울시청(사진=연합뉴스)
서울비전 2030 위원회는 ‘다시 뛰는 서울’을 위한 비전과, 매력 있는 글로벌 경쟁력 초일류도시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10년 간 서울시가 추진할 구체적인 핵심과제를 도출하는 것을 미션으로 활동하게 된다.

서울시는 미션 수행을 위해, 위원회를 6개 ‘분야별 분과’(총괄 분과 포함)와 2개 ‘특별 분과’로 나누어 운영한다.

6개 ‘분야별 분과’는 비전 전략(7명), 글로벌 도시경쟁력(5명), 안전·안심 도시(6명), 도시공간 혁신(5명), 스마트 도시(5명), 공정·상생 도시(5명)다. 각 분과별로 민간위원과 실·본부·국 간부급 공무원이 함께 참여한다. 전문가를 통해 인사이트를 구하고, 행정에서 사업성과 추진가능성을 검토한다.

먼저 비전 전략(총괄)은 미래 서울의 전체 비전 설정, 분과 간 의제 조정, 실행과제 종합정리, 분과위원장 회의 주관 등 총괄 역할을 담당한다. 글로벌 도시경쟁력과 안전·안심 도시, 도시공간 혁신, 스마트 도시, 공정·상생 도시 등을 다룰 예정이다.

2개 ‘특별 분과’는 2030(3명)과 50+시니어(3명)다. 특별 분과에선 정책대상별로 특화된 핀셋정책을 집중 논의한다. 2030은 청년세대가 희망하는 청년서울을 만들기 위해 취업, 주거, 교육 분야 정책을 마련한다. 주요 의제는 일자리 지속창출 도시, 청년 신혼부부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도시를 논의한다. 50+시니어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장년층의 경제적·사회적 불안정성도 커지고 있어, 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회참여 기회, 평생교육 등 시니어 맞춤정책을 논의·발굴한다. 주요 의제는 고독사 없는 도시, 적정 일자리, 소득 보장 등이다.

각 분과에는 시정 전문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논의에 참여하여(분과별 1명) 의제발굴 및 계획수립을 지원하게 되며, 분과별 외부 전문가는 논의과제에 따라 향후 추가 위촉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서울의 미래 비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비전 2030’의 정책적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도 추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비전 2030 위원회는 향후 약 2개월 동안 분과별 심층논의와 세 차례 전체회의를 거쳐 종합적인 서울비전 2030을 완성하게 되며, 서울시는 이를 7월 중 시민들에게 발표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비전 2030을 통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이고 종합적이며 실행 가능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2008년 수립했던 서울비전 20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의 의미도 있다”며 “다시 뛰는 서울의 첫걸음으로서, 앞으로 두 달 동안 ‘서울비전 2030 위원회’ 각계 전문가의 통찰을 귀담아 듣고 서울시 공무원들과도 깊이 숙고해 취임사에서 약속한 초일류도시 서울의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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