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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도 재정이 떠받쳤다, 근로·사업소득 최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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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0.11.19 12:00:00

통계청 가계동향, 근로·사업소득 첫 2개분기 동반 감소
이전소득 17% 증가…새희망자금 등 정부 지원 영향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소비지출 1.4% 감소 전환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한광범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쳤던 3분기 가계살림도 더 팍팍해졌다. 고용시장 악화로 근로소득은 사상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고 사업소득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대상 정부 지원금이 소득 감소를 떠받친 모양새다.

지난 9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상담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취업자 감소세, 근로소득 감소폭 사상 최대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0만5000원으로 1.6%(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전체 소득은 늘었지만 근로소득(급여·상여금 등)과 사업소득(사업·임대소득)은 각각 1.1%, 1.0% 감소한 347만7000원, 99만1000원이다. 근로소득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3분기 기준 감소폭이 가장 크다.

근로·사업소득은 2분기에도 각각 5.3%, 4.6% 감소했는데 2개분기 연속 동반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올해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3분기(-0.5%)가 마지막으로 2개분기 연소 감소는 최초다. 사업소득의 경우 2018년 4분기부터 5개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조업·도소매·서비스업종 중심 취업자가 감소했고 경기 부진 지속으로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하면서 총소득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소득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정부 지원금이나 공적연금 등 이전소득(71만7000원)이 17.1%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적이전소득(50만3000원)은 29.5% 늘어 3분기 기준 사상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편성한 소상공인 대상 새희망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아동특별돌봄지원금 등 긴급 민생 종합대책 정책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서비스업 등 대면업종 분야 지출 감소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5000원으로 1.4%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2분기(2.7%)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정 국장은 “8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고 50여일간 긴 장마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집콕’ 문화 확산으로 대면 업종 (지출) 감소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8.7%),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8%), 보건(12.8%) 등은 증가한 반면 의류·신발(-13.6%), 교통(-12.4%), 오락·문화(-28.1%), 교육(-13.6%) 등은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4.6% 감소한 104만4000원이다. 다른 가구(부모·자녀 등)에 지출하는 가구간이전지출은 18만4000원, 종교단체 기부금이나 노조·친목회비 같은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은 10만원으로 각각 28.7%, 10.4%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득이 감소하고 대외 활동이 줄면서 대외 활동비 역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경상조세(소득세·재산세·자동차세 등)는 29만1000원으로 5.6% 증가했다. 비경상조세(양도소득세·상속세·증여세·취등록세·과태료 등)는 2만2000원으로 47.1% 급증했다. 3분기 공시지가 관련 토지 세금이 올랐고 부동산 취득·양도세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해석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2% 증가한 426만1000원이다. 흑자액은 131만6000원으로 15.3% 늘었고 흑자율(30.9%)도 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평균소비성향(69.1%)이 3.2%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른데 따른 ‘불황형 흑자’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계동향과 관련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시장소득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추경 신속집행 등 정부 정책노력으로 시장 소득 감소를 상당부분 보완했다”며 “한국판 뉴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내실 있게 준비해 시장소득 확대와 일자리 창출·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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