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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리스크 누른 SK하이닉스, 실적기대감 여전..재상승 시동거나

오희나 기자I 2014.03.24 16:00:00

외국인, 사흘간 885억원 순매수..5% 올라
"소송 리스크 우려 과도..실적성장 여전 ''저가매수'' 적기"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소송 리스크 우려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SK하이닉스가 재상승에 시동을 걸고 있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소송 리스크를 누르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SK하이닉스(000660)는 최근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전거래일보다 1750원(4.74%) 오른 3만8700원을 기록하면서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소송이 제기된후 14일부터 사흘동안 547억원 이상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19일부터 사흘간 885억원 가량 사들이기도 했다.

최근 일본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NAND 기술 유출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약세를 보였던 주가가 실적 기대감에 재상승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7012억원, 95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2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송 리스크로 인한 주가 약세가 과도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송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성장세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수기 진입으로 D램 현물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동반 조정국면에 있다”며 “여기에 소송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를 누르는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모바일 D램 수요 개선이 예상되고, 소송전도 장기화될 것”이라며 “소송이 결국에는 타협 또는 취하하는 경우도 많아 주가조정국면을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송과 관련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조정시 매수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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