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가 올해 유선 투자액을 줄여 LTE(롱텀 에볼루션)망에 중점 투자해 경쟁사와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김연학 KT(030200) 부사장은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LTE 가입자를 400만명 이상 모을 것"이라며 "설비투자액 3조5000억원 중 유선설비 구축 지출은 줄이고 3G 네트워크 안정화와 LTE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 경쟁사가 100만명 안팎의 LTE 가입자를 모으는 동안 KT는 2G 서비스 종료 지연으로 구경만 했다. KT는 지난해 1000억원에 불과했던 LTE 투자규모를 올해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올해 유선 설비투자액은 지난해보다 4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이다.
KT는 상반기 중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후 하반기께 턴 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통신료 인하 및 요금할인에 직격탄을 맞고 영업이익이 전년비 4.5% 감소했지만 LTE 워프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것.
김연학 부사장은 "지난해 어려웠지만 올해 상반기가 최저점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통신료 인하, 요금할인제로 ARPU(가입자당 매출)가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될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3G망 과부하를 초래했기 때문에 LTE 무제한 요금제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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