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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30원 초반대로 안착…정부 ‘전방위 달러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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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12.29 10:38:50

당국·국민연금 달러 매도에 3거래일 연속 하락
연말 거래량 감소, 정부 개입 효과 확대
위안화 강세·달러 약세에 환율 하락 지속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정부의 환율 안정 패키지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장중 1430원대에 안착했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0.35원) 대비 6.25원 내린 14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42.1원으로 올랐으나, 이내 하락 폭을 급격히 확대하며 1440원선을 하회했다. 오전 10시 30분께는 1433.1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초반 1480원대에서 등락하던 중 24일 정부의 구두개입 및 외환 수급 대책 발표와 함께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개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환율은 이날까지 50원 이상 급락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물론이고 대통령실에서 환율 안정에 대한 고강도 발언이 나오면서 과도했던 원화 매도 심리가 빠르게 꺾인 모습이다.

이날도 장 초반부터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공세에 환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당국의 개입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원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7.96으로,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화는 일본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가 약세는 제한적이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를 머물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이 7.00위안대로 내려오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원화에 호재다. 과거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사실상 위안화 약세를 용인해오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중국의 외환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도 1% 이상 상승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도 크지 않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한 환율 안정 의지로 인해 연초까지 환율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연말 휴장을 앞두고 줄어든 거래량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 및 이벤트 부재 등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은 소강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금주 주목되는 것은 위안화 흐름으로 7위안선의 방어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선을 하회할 경우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각종 제도개선과 세제 혜택 등으로 칼을 빼든 외환당국의 힘을 확인한 만큼, 환율은 연말·연초 동안 1450원대 아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추세적인 원화 강세 기조로 돌아서려면 연준과 민간자금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내 단기적으로 환율은 1400원대에서 순차적으로 하단이 지지되며 하락하고, 내년 상반기 중 1300원 후반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과도했던 수급 쏠림이 완화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의미한 환율 하락이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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