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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포 굿' 2일째 1위→관객수 5만 명..."막장 전개" 호불호[스타in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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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I 2025.11.21 09:16:33

'위키드: 포 굿' 예매율 정상 굳건→예매량 16만 장
CGV골든에그 89%...전편 '위키드' 94%와 대조적
화려해진 영상미와 스케일엔 만족
"OST 안 꽂혀". "감정선이 급작스러워" 지적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감독 존 추)이 개봉 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및 예매율 정상을 지키고 있다. 다만 화려한 영상미에 대한 극찬과 달리 영화 속 감정선 등 스토리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이어지면서, 개봉 후 실관객 사이에선 호불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L to R: Cynthia Erivo is Elphaba and Ariana Grande is Glinda in WICKED FOR GOOD, directed by Jon M. Chu.
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키드: 포 굿’은 개봉 이틀째인 지난 20일 하루 동안 5만 247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6만 1304명이다. 개봉 후 하루 만에 관객 수가 10만 명 대에서 5만 명 대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2시간 17분의 긴 러닝타임, 평일 관람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실시간 예매율에선 ‘위키드: 포 굿’이 예매량 16만 장 대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예매율도 39.1%로 여전히 전체 1위인 가운데 26일 개봉하는 ‘주토피아2’가 2위로 예매량 9만 장 이상을 나타내며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19일 국내에서 최초 개봉한 ‘위키드: 포 굿’은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개봉해 전 세계에서 7억 5885만 4096달러(약 1조 1114억 1770만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위키드’의 속편이다. 북미 매체 데드라인은 ‘위키드: 포 굿’이 개봉 첫 주에만 글로벌에서 2억 달러(295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편 ‘위키드’ 때와 달리 국내 개봉 후 ‘위키드: 포 굿’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극명하 나위고 있다. 앞서 전편 ‘위키드’는 지난해 개봉 당시 국내에서 네이버 포털 평점 8.6점, 실관객 반응을 나타낸 지표인 CGV골든에그지수가 94%(100% 만점)로 거의 만점에 가깝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 미국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관객 평가를 나타내는 팝콘지수가 95%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키드: 포 굿’은 개봉 후 2일이 지난 현재 네이버 포털 평점 7점 대를 기록 중이다. CGV골든에그지수는 89%로 전편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평론가지수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8%로 아직 점수가 높다.

국내 관객들은 전편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화려해진 영상미에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전편과 확연히 달라진 감정선, 어지럽게 교차되거나 뚝뚝 끊어지는 편집 전개, 극단적인 스토리 흐름으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한 관객은 “무대에서 구현할 수 없는 화려한 영상미를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어 좋았지만, 원작 뮤지컬 공연이 갖고 있던 한계점과 아쉬움을 전혀 해소하지 못해 아쉬웠던 속편”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관객은 “중반부를 기점으로 유치하고 지루해져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디파잉 그래피티’처럼 귀에 꽂힐 만큼 사로잡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급작스러운 막장 전개에 몰입이 잘 안 된다”고 혹평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어린이 관객, 가족 단위 관객이 본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키드: 포 굿’이 첫 주 어떤 흥행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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