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현직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지난 21일 회장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후추위는 앞으로 회장 후보군 발굴과 자격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이사회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이 확정되는 주주총회는 내년 3월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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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번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서 최 회장이 따로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이 이사회를 앞두고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연임에 도전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두 차례에 걸쳐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이번 회장 선임 절차상 후추위가 최종 후보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되면서 차기 회장 선출은 후추위 손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후추위는 지난 21일 1차 회의를 열고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회장 선임 일정과 내부·외부 회장 후보군 발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후추위는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위해 회장 후보 기본자격 요건 5가지 항목(경영 역량·산업 전문성·글로벌 역량·리더십·청렴성/윤리)의 상세한 기준도 발표했다. 또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 후보 인선 자문단’ 제도도 가동한다. 자문단의 평가의견은 회장 후보들의 자격심사에 반영된다.
그러나 회장 후보군을 별도 공모 절차 없이 사내 인사와 외부의 추천 등 비공모 방식으로 선정한다는 점에선 비판도 나온다. 후추위는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Top Talents Program)을 거친 임원진과 외부 주요 주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고 다수의 국내·외 서치펌을 통해서도 다양한 후보를 추천받는다는 계획이다.
후추위는 내년 1월 초까지 내·외부 추천을 받아 후보군을 작성한 뒤 1월 중순까지 회장 후보 기본자격과 평가 방식을 바탕으로 내·외부 ‘롱리스트’ 후보군을 구성한다. 롱리스트 후보군에서 회장 후보 인선 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참고해 1월 말 ‘숏리스트’로 후보군을 압축한 뒤 2월 ‘파이널 리스트’로 후보군을 재차 좁히고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 후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주요 결과를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