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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블링컨 만난다…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상보)

장영은 기자I 2023.06.19 17:01:37

美 국무장관으로 5년 만에 中 찾은 블링컨
친강·왕이 이어 시진핑과 만나…정상회담 타진할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장관이 19일 오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블링컨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에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18일) 중국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첫째 날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튿날인 이날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다.

중국을 방문하기 전부터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방문에서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막판까지 면담 일정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 관례상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이 면담이 대략적으로 예정돼있는 상황에서 친 부장과 왕 위원과의 면담을 거치면서 메시지를 조율해 나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을 만나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몇 달 내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양국 간 정치·외교적 갈등을 증폭시켰던 중국측 ‘정찰풍선’ 사태를 언급하면서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관련 사안을 구체적으로 몰랐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면담이 성사된 것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모두 갈등 관리와 우발적인 충돌을 예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중국 외교 책임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양국은 갈등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하며 대립각을 세우긴 했으나, 소통의 중요성에는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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