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13일) 43인치 스마트모니터(모델명 43SQ700S)를 대상으로 전파인증 적합성평가 적합등록을 마쳤다.
전자기기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방송통신 기자재를 판매하려면 전파법에 따라 전자파 적합인증이나 적합등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통상 적합성 평가를 받은 기기는 가격·유통 경로 조율만 남겨둔 출시 임박 제품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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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모니터는 TV 실시간 채널 일부를 시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넷플릭스, 왓챠, 유튜브, 웨이브 등 여러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올인원 모니터’다. PC나 노트북과 연결해 일반 모니터로 사용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 화면 미러링도 가능하다.
스마트모니터 시장을 처음 개척한 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2월 처음 스마트모니터 제품 M5, M7을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집콕 트렌드’가 확산하자 거실에 TV를 두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나 각 방에 TV 설치를 원하는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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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모니터는 첫 출시 후 16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시장성을 입증한 셈이다.
LG전자도 지난 9월 스마트모니터를 시장에 내놨다. LG전자 스마트모니터에는 스마트용 TV 운영체제(OS)인 웹OS22가 적용됐고, 4K UHD(울트라HD)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LG스마트 TV에서 지원하는 앱 마켓 LG 콘텐츠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고 LG전자의 가전 통합 앱 씽큐 홈보드도 지원해 모니터로 집 안의 가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간 디스플레이 크기에서는 LG전자가 밀린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LG전자도 43인치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모니터 시장 경쟁도 보다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LG전자는 “전파인증은 제품 시험 단계에서 받는 경우도 있다”며 43인치 신제품 출시 여부에 관해 확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