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명예회장은 원양어선 말단 선원부터 시작해 현 동원그룹을 일군 인물로 그의 독특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남다른 학구열…교육·인재 육성에 관심
|
김 명예회장의 학구열은 자원이 없는 나라의 미래는 교육과 인재 육성에 있다는 소신에서 시작됐다. 그는 월급쟁이 생활을 할 때부터 고향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했고, 동원산업 창립 10주년인 1979년 사재를 출자해 장학재단인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재단은 지난 40년간 장학사업, 연구비 지원, 교육발전기금 지원 등 약 420억원의 장학금으로 인재를 육성했다. 1979년부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현재까지 약 800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재단은 대학생 대상 전인교육(全人敎育) 프로그램인 ‘자양 라이프 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취지에 공감해 서울대, 서울교대, 연세대, 고려대 등 12곳의 대학들도 ‘라이프 아카데미’ 과정을 도입했다.
재단의 ‘동원 책꾸러기’ 캠페인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며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독서 장려 프로그램이다. 2007년부터 만 6세까지의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매월 그림책을 무료로 보내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무료로 보내준 그림책이 약 140만 권을 넘는다
여수엑스포 유치 공로…경제·민간 교류 활성화
김 명예회장은 활발한 대외활동도 수행했다. 해양에 대한 경륜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수산회 회장과 원양어업협회 회장 등을 맡았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간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내며 대외무역 발전에 힘썼다. 2007년에는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을 맡아 국내외를 오가며 유치 활동을 펼쳤다. 1991년 금탄산업훈장에 이어 여수엑스포 유치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그는 기업인의 성실과 책임도 강조했다. 1991년 당시 사상 최고액이었던 62억원의 증여세를 자진 납부하고, 한해도 쉬지 않고 매년 공개 채용을 지속해 왔다.
해외 각국과의 경제·민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한 공로로 일본, 벨기에, 칠레, 페루, 뉴질랜드, 세네갈 등 해외 6개국에서 공로훈장도 수훈했다.
기업인 중 손꼽히는 문장가로도 유명하다. 젊은 시절 10여 년 동안 바다에서 생활하면서 글을 썼다. 해상 생활 중 여유시간을 활용해 책들을 읽었고, 일기와 글을 써 신문, 잡지에 기고했다. 김 명예회장이 쓴 글은 초·중·고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다. 한국무역협회장 시절인 2000년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를 저술해 당시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