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3809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 7015억원의 54.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상대방과 기간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2023년 12월 31일 이후 공개된다.
이번 계약은 공개된 공시 기준으로 이달 들어 세번째,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따낸 7번째 수주다. 7번건의 총 수주 규모는 1조764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2.52배 규모다. 지난해 수주액 3739억원(11건)의 4.7배를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잇단 대형 수주에 성공하는 것은 이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건의 위탁생산 계약 국가를 보면 미국과 영국, 스위스, 유럽 등 모두 제약 선진국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있는 1·2·3공장을 통해 세계 최대 수준인 36만2000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코로나19 국면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이후에는 안정적 생산 능력이 핵심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제약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과 동시에 치료제 등을 생산할 설비 확보를 위한 물밑 전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