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이 ‘제주평화선언’을 낭독한 후, 유아인은 전국 대표 6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쳤다. 무대에서 유아인은 “부끄럽게도 제주 4·3사건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4·3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 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소환하고 현재로 만들어야 하는 역사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피해자와 유족이 그 세월을 어떻게 감내했는지, 제주라는 섬이 그 상상초자 되지 않는 상처를 어떻게 품어 왔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제주의 아픔에 공감했다.
또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해야 한다는 역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앞으로 4.3의 정신을 기억하는 내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 4.3 사건은 지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와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 7개월 동안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제주 민간인들 다수가 희생된 사건이다.
앞서 유아인은 ‘도올아인 오방간다’ 녹화 중 김용옥에게 직접 권유를 받고 추념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70주년을 맞은 작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가수 이효리가 행사에 참석해 시인 이종형의 ‘바람의 집’ 등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