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의 ESS 관련 계열사인 유진에너팜은 22일 경기도 남양주에 ESS 생산공장을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2630㎡(약 800평)규모로 주력 제품인 10KWh~50KWh급 ESS 설비를 비롯해 연간 총 50MWh 규모의 제품을 생산한다. 50MWh는 약 6000가구가 하루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공장 자체에 200kWh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스템 및 1MWh급 ESS를 별도로 설치, 생산제품을 실제 상황에서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유진에너팜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ESS제품 실증작업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공장 자체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상당부분을 절감해줄 것”이라며 “남는 전력은 전력거래소(KPX)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주력 사업인 레미콘 업황이 악화되면서 ESS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정하고 지난해 1월 유진에너팜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에너지 솔루션과 ESS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진을 확보해 단순한 전력관리뿐만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 제공을 사업 목표로 삼고있다.
올해 초에는 유럽 내 전력 수요관리 고객 600여곳을 확보한 이탈리아 RTC와 함께 독일의 ‘태양광+ESS‘ 등 마이크로그리드(독립 전력망) 시장 진출 협력을 협의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월 에너지관리공단이 진행하는 ESS 보급지원사업자로 선정된 서대구에너지 컨소시엄에 500kWh급 ESS를 공급키로 했다.
또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도 320억원 규모의 ESS 제품 공급회사로 참여하는 등 ESS 관련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유진그룹은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1일 유진기업 자회사 유진처저온은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인근에 17만6000M/T(메트릭톤) 규모의 초저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송도 LNG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냉열을 재활용해 초저온 물류창고를 가동하는 것으로, 바다로 버려지는 LNG 냉열을 재활용해 약 70% 이상의 전력절감과 환경보호 효과를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ESS,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사업,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 유기성 폐기물 연료화 사업 등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해 사업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양원돈 유진에너팜 대표는 “이번 신축 공장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ESS제품 양산체계를 갖췄다”며 “현재 개발 완료된 10kWh급 가정용 소형 ESS제품의 제조 및 해외 판매를 본격화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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