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이번 파업으로 그 동안 무명에 가까웠던 유성기업(002920)은 시장의 높은 주목을 받으면 하루 아침에 유명해 졌습니다. 더불어 유성기업과 같이 국내 글로벌 대기업에 핵심 부품을 상당량 납품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임성영 기자가 어떤 기업들인지 전해드립니다.
유성기업 사태를 계기로 기술력을 무기 삼아 핵심 부품을 대기업에 독점 납품하는 강소(强小)기업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동아화성(041930).
동아화성은 산업용 특수고무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주력제품은 인테크호스와 도어가스켓 입니다.
인테크호스는 자동차 엔진 및 각종 부품을 연결하는 호스로 현대·기아차그룹 내 점유율이 90%에 이릅니다.
도어가스켓은 드럼세탁기 도어의 누수방지 고무제품으로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 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고, 파나소닉과 산요 등 일본 5대 가전 내 점유율은 100%에 이릅니다.
즉, 이 회사가 가동을 멈추면 전세계 드럼세탁기 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셈입니다.
동아화성은 이와 같은 소위 ‘유성기업’ 효과로 전체적인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오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밖에 국내 연성회로기판 소재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이녹스와 굴삭기 주요부품을 생산하는 동일금속, 진성티이씨, 기신정기 역시 대기업을 겁주는 강소기업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에 마땅한 경쟁사가 없다”며 “이들 회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유성기업 사건과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임성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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