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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계란값 급등에 이달부터 튀르키예서 1만5000톤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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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2.20 11:02:59

"이달부터 美로 선적 시작…7월까지"
튀르키예, 370억원 수익 창출 기대
품귀 현상에 美농가도 임시 수입 환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조류 인플루엔자 대확산으로 계란 공급 부족에 직면하면서 튀르키예서 1만5000톤(t)의 계란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계란 생산자 중앙 조합의 이브라힘 아프욘 회장은 로이터에 이번 달부터 튀르키예산 달걀이 미국으로 선적되기 시작해 오는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피욘 회장은 “수출은 필요한 허가를 받은 회원사들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면서 “총 1만5000t, 약 700개의 컨테이너 분량이 선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급 제약에 직면한 미국 기업들은 이를 대체할 수입처를 모색해 왔으며, 이것이 튀르키예 생산자들과의 협상으로 이어졌다고 아프욘 회장은 설명했다. 튀르키예 측은 이번 수출이 약 2600만달러(약 374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세계 10대 계란 수출국 중 하나다.

미국 달걀 농가를 대표하는 전미 달걀 생산자 협동조합의 채드 그레고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달걀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달걀의 임시 수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한 트레이더 조 매장에서 계란 수급 문제로 고객 1명당 1다스(12개)로 판매를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사진=로이터)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4.9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급등했다. 역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값이 치솟았던 지난 2023년 1월의 4.82달러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농무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2022년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발한 이래 최근 30일 동안 2200만 마리를 포함해 1억52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3월 젖소로까지 퍼져 캘리포니아 가축의 대다수를 감염시켰고 12개 이상의 주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최근 들어 감염이 더욱 확산되면서 계란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식료품 값 인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모든 것을 전임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 조 바이든 이전 행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고자 살처분을 강행해 계란 값 폭등을 가져왔다는 주장이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6일 미 방송 CBS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이 함께 내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생물보안 조치와 약물이란 ‘더 스마트한’ 방법으로 닭을 죽이는 것을 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뛰어난 과학자들과 함께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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