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SKT 가입자 2311만 명(5월 기준·과기정통부)에게 1년 동안 29만원 상당의 ‘퍼플렉시티 프로’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 SKT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에이닷’을 통해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 50회로 이용이 제한된다. 이로써 전 국민이 미국 AI 검색 유니콘 퍼플렉시티의 최신 AI 검색 기술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은 사용자가 질의어를 입력하면, 10여 개의 웹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대신 AI가 답변을 요약하여 제공하고, 출처도 함께 명시한다. 또한, 음성으로 질문해도 다국어 번역을 지원하여 답변을 제공한다.
퍼플렉시티는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The Great AI Chatbot Challenge)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퍼플렉시티를 매일 사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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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AI검색, 매출 다변화…AI는 생존 게임
-퍼플렉시티의 출현에도 구글 검색이 여전히 강세다. AI 검색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그리고 유료 구독외의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하다.
▲아라빈드 시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구글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날씨, 지역 정보,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복잡한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게임 점수나 도시의 날씨를 검색하는 등의 기능 개선이 주요 목표다.
퍼플렉시티는 고객 구독 외에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제공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으며, SKT도 이 API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기업 고객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프로’ 상품을 통해 특정 조직을 지원하는 검색엔진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향후에는 광고 사업도 계획하고 있으며, 상업적 의도도 내포돼 있다. 일정한 스폰서를 받아 팔로우와 질문을 제안할 예정이며, 광고 업체들은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단일 매출원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현재 검색엔진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처럼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을 만났을 때 AI에 대한 생각이 어떠했나. SKT와 협업을 하려 할 때 에피소드가 있다면.
▲유영상 SKT CEO) 미국, 중동, 유럽 등을 다니며 오픈AI, 엔트로픽 등 웬만한 빅테크들과 만났다. AI를 보는 시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보인다. 뒤지면 이 전쟁이 끝난 후 생존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소 투자보다는 과잉 투자가 낫다고 본다. 지면 죽는다. 흔들리지 않고 계속 나아간다.
다만, AI 수요에 대해서는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오늘 퍼플렉시티와 협력하는 것 자체가 수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동이다.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최태원) 회장님과 텔레콤, 하이닉스 CEO가 함께 만나면 웬만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다 만날 수 있다. 하이닉스가 이 시장에서 중요한 HBM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 요구하고, 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 속에서 무엇을 주고받을지 논의한다. 올해 모든 글로벌 빅테크와 만난 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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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저 데이터 사용안 해…출처 인용시 비용 지불
-SKT와 제휴했는데, 에이닷에 들어갈 때 국내 SKT 데이터를 가져가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SKT는 전혀 이용자 데이터를 저희와 공유하지 않는다. 저희가 받는 데이터는 공개된 웹의 리소스, 어떤 LLM을 요약했는가 하는 것이다. 저희의 협업은 좀 더 높은 수준에서 이뤄진다. 어떻게 하면 더 한국 AI 검색 시장에서 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있다.
-SKT와 협업한 이유는? 한국 AI 마켓이 매력적인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서울에 처음 왔다. 한국에서 퍼플렉시티 사용이 많다. 한국은 빠르게 움직이고 시간을 아낀다. 새 기술을 빨리 받아들잊다. 모바일 혁명에서 그랬듯이 AI 혁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작은 국가이지만, 인구당 소득도 높고, 가장 중요한 것을 인터넷에서 검색할 것으로 봤다. 가장 원하는 소비자층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전 세계 통신사 중에서 개척자다. 각국에서 최고의 기업과 협업하고 싶다. SKT는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만들었고, 굉장히 많은 생성형 AI LLM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오늘 오전에 엔비디아 주가가 10% 급락했다. AI 산업에 대한 우려에 대해 어찌 보는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주식시장은 굉장히 변동성이 높다. 오늘의 급락은 알파벳도 4% 하락했다. AI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AI는 데이터센터와 칩, 파운데이션모델, 애플리케이션층이 있는데, 저희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가운데에 있다. 저희는 다른 기반 모델을 사용해서 교육 시키고 검색하고, 출처를 인용하고 있다. 또, 저희(퍼플렉시티)가 사용하는 비용은 (GPT나 클로드 등)기반 모델보다 적다. AI 모델보다는 서비스가 많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 기자분들도 챗을 사용해서 리포트를 요약하고 포맷을 바꿀 수 있다. 고객 불만을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이 출처를 내보이게 될 때 저작권법 준수나 비용 발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영상 CEO)출처 관련 저작권 비용 등장할 텐데, 필요한 부분에는 비용 지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선 구체적이지 않은데, 퍼플렉시티에서 이야기해 달라.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퍼플렉시티가 성공하려면 기자 생태계도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생태계가 매일 매일 생성되기 때문이다. 저희는 그래서 포춘 같은 곳과 제휴했다. 많은 매체블이 퍼블리셔로 이용하기 바란다. 쿼리를 만들면서 특정 매체 출처 인용 시 매체와 수익을 나눈다. 지금까지 검색 엔진은 그런 적이 없었다. 트래픽을 준다고 변명만 할 뿐,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수익을 나누고자 한다. 저희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2만5000달러 규모의 저널리즘과 AI 협력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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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국에서 AI 개인비서 출시
-연내 미국에서 SKT는 글로벌향 AI 개인비서를 베타로 런칭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정석근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미국 런칭 준비 중이고, 현지 통신사들과 논의 중이다. 너무 폭넓은 분야보다는 특정한 분야에서 심도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접근성을 보장하려고 한다.
글로벌 PAA(개인 인공지능 비서) 브랜드는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현지 문화의 맥락도 고려해야 한다. 하나의 서비스로 하기보다는 각국 현지화 전략이다. 기존 서비스와 통합도 고려한다. 코어는 유지하지만, 브랜딩이나 UX는 현지화다. 퍼플렉시티가 SKT의 실리콘밸리 자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PAA의 AI 검색 엔진 파트너는 퍼플렉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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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AI비서인 에이닷의 구체적인 유료화 시점과 방식은 어떤가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 언젠가 유료화 돼야 하는데 저변이 확대 안 된 상태에서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다. 한국적 상황에서 당분간은 규모를 확대해 저변을 넓히는데 집중하겠다. 고객들이 이 기능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만족도와 지불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 달에는 브라우저에서도 쓸 수 있게 준비 중이다.
-SKT의 AI 전략은 자체 모델 개발보다는 검색 포털인가. 비용은.
▲유영상 CEO)저희는 멀티 LLM이다. 저희가 만든 에이닷X는 자강이고, (클로드, 오픈AI 등과의 제휴는) 협력이다. 저희 자체 LLM이 존재함으로써 여러 가치를 준다. 특히 비용 관점에서도 그렇다. 저희 LLM이 대체할 경우 비용도 유리하고, 기술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특히 기업시장은 저희 LLM으로 설치형으로 가는 시장이 많이 열린다.
다만, AI 검색이나 AI 비서는 당연히 비용이 생기는데, 최대한 저희가 한국 시장에서 먼저 저변을 확대하고 비용은 감수할 생각이다. 비용 관점과 고객의 가치 관점에서 유료화에 대한 확신이 온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