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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드고시치 민속예술단은 폴란드 전통의상을 세 차례나 갈아입을 정도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쳐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국외대 학생 등 구성원뿐 아니라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와 한국에 거주하는 폴란드 교민들, 그리고 안성용 모현읍장을 비롯해 글로벌캠퍼스 인근에 거주하는 용인시민 200여명의 청중이 폴란드 민속춤과 노래의 향연을 만끽했다.
공연이 끝난 뒤 실내악단장이자 심리치료사인 안나 노가이 박사의 특별강연 ‘음악이 뇌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이어졌고,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민속춤동아리 ‘마주르카’ 학회원들이 비드고시치 예술단으로부터 민속춤을 배워보는 워크숍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 용인시민들도 무대에 올라 다 함께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추억을 쌓았다. 이번 공연은 대학이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 폴란드어를 전공할 수 있는 유일 학과인 한국외대 폴란드어과는 지난 30여 년간 한-폴 교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폴란드어 전문 인재를 육성해 왔다.
김용덕 한국외대 동유럽학대학 학장(폴란드어과)은 “한국의 최대 방산 수출국이자 2차 전지 배터리 생산기지이기도 한 폴란드는 유서 깊은 역사를 보유한 문화강국”이라며 “이번 콘서트는 그동안 한국에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폴란드 전통예술의 정수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향유 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