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올 들어 6% 넘게 올랐다. 이는 다우지수(2.3%)와 S&P500지수(4%)의 상승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특히 지난 6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임금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온 이후 7거래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 이에 따른 긴축 완화 가능성이 기술주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성장 기술주는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앨피니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 트렌트 마스터스는 “아직 기술주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의 잔여주식을 제외하면 빅테크주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렌트 마스터스는 ‘앨피니티 글로벌 에쿼티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로 지난해 `MSCI 월드 인덱스` 수익률을 웃돌았다.
그는 기술주 중에서도 특히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와 애플 주식에 대해 ‘신중론’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에 대해서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이 제품의 반복성(혁신성 부족)으로 상당히 미온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소비 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환경에 직면해 있는 만큼 1~2년간의 이익 전망치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분간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이어 “애플이 장기적(10년)으론 6~10%의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겠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