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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OPEC+의 생산능력 회복 지연 등 공급측 차질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90불달러대까지 상승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83.5달러에서 전날에는 96달러까지 올랐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국제유가 추가상승 및 수급 영향 우려가 나온다. 홍 부총리는 “국제 유가상승세가 3월에도 지속될 경우 유류세 및 LNG 할당관세 인하조치의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내 석유 수급 및 비축현황과 비상상황에 대비한 방출계획 등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국내 원유 도입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비축물량도 국내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입의 경우 국내 정유사에서 지난달 9479만 배럴 등 국내 수요(월 평균 약 8000만 배럴)에 상응하는 규모를 수입하고 있다. 그 중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축물량의 경우 약 9700만 배럴로 추가적 외부도입 없이 국내수요 106일분을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의 경우 미국 등 동맹국간 비축유 공동방출결정에 따라 1월부터 3월까지 317만 배럴을 순차적으로 방출 중이며, 국내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의 방출에도 대비 중이다.
홍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하고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비상수급대응을 면밀히 재점검해 도입 차질물량 파악과 필요시 대체도입을 개시하겠다”며 “국내 석유수급 악화시 비축유 방출 등이 즉시 착수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상승할 경우 기업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원자재 할당관세 인하폭과 대상 확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