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드론 사이버보안 가이드` 발표…"보안기준 마련도 계획"

이후섭 기자I 2020.12.01 12:00:00

국토부와 가이드 개발…보안위협 시나리오 및 보안 요구사항 제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드론 분야의 사이버안전 확보를 위한 `민간 분야 드론 사이버보안 가이드`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드론은 과거 군수용으로 시작해 여가·취미용으로 대중화돼고 기상관측, 시설점검, 재난·교통감시, 물류, 국토·해양관측,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도 지난 2016년 704억원에서 올해 6월기준 4595억원으로 4년여 만에 6배 이상 급성장했다. 해당 기간 기체신고 규모는 6배, 활용업체 수도 3배로, 조종자격 취득자는 25배 늘었다.

하지만 드론 확산과 함께 사이버 침해위협도 증가해 해킹에 의한 데이터(기록 사진·동영상, 비행경로 등) 유출, 드론 탈취에 의한 폭탄 테러 위협 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드론 보안법(the American Security Drone Act of 2019)`을 발의했고, 미군은 중국산 드론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드론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괴기정통부와 국토부가 안전한 드론 서비스환경 구축·운영을 위해 드론 제품·서비스 개발 및 운용업체, 정보보안 담당자 등이 참고할 수 있는 안내서인 사이버보안 가이드를 개발했고, 향후 가이드를 기반으로 드론 안전 인증에 적용될 수 있는 보안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가이드는 드론 서비스를 구성하는 드론(구동부, 제어부, 페이로드, 통신부 등)과 주요 시스템(드론, 지상제어장치, 정보제공장치 등)에 예상되는 보안 위협 시나리오와 보안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산업 전반에 적용돼 다양한 융합 서비스로 확산됨에 따라 일상생활 속 사이버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산업 분야별로 마련한 보안 가이드가 다양한 ICT 융합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돼 국민과 기업에게 안전한 ICT 융합 환경을 조성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가이드는 오는 2일부터 인터넷진흥원, 항공안전기술원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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