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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은 재단하고 남은 방수 원단으로 우산 씌우개를 제작해 일회용 비닐을 대체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또 재사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새활용) 우산 씌우개를 제작하고 배포한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연간 사용되는 일회용 우산 비닐은 2억장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비닐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이나 소각돼 환경 오염 주범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시청과 지하철역 등에서 일회용 우산 비닐 사용을 중지했다. 부산과 대구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는 추세다.
제일기획 등은 ‘비가 오면 자라나는 특별한 나무’라는 의미를 담은 나무 모양 조형물 ‘레인 트리’로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우선 비오는 날 건물 등 실내로 입장하는 사람에게 나뭇잎 무늬가 그려진 새활용 우산 씌우개를 나눠준다. 그 사람이 실외로 나갈 때에는 사용한 우산 씌우개를 건물 입구에 설치된 레인 트리에 걸도록 유도한다. 그러면 앙상한 나무를 잎이 풍성한 나무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일기획과 네파는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어반소스 카페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비롯해 주요 네파 직영 매장에 레인 트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다가올 여름 장마 기간에 일회용 비닐 사용량이 감소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네파는 재단하고 남은 방수 원단을 재사용할 수 있는 우산 씌우개를 제작했다. 네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활 폐기물을 줄이고 일회용 비닐 사용 감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최근 폐비닐 재활용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대중이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음을 체험할 방법을 구상하던 중 레인 트리 캠페인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