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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26일 일본 도쿄의 경단련회관에서 개최한 제25회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한 양국 경제계 대표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은 “올해 경단련의 추진목표 중 한일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소개하며 양국간의 경제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조인하겠다고 표시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정치·외교의 안정관계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일본의 TPP 타결을 축하한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간문제인 상황에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한일 협력방안으로 통화스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국 경제인들은 한국과 일본이 저성장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극복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일본측의 한 경제인은 “일본은 양적 완화를 통해 통화를 많이 풀었는데 회복세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은 근검절약 정신이 강하기 때문에 소비가 증가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업들이 미뤄왔던 설비투자 증가세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낙관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경제의 흐름이 일본과 비슷해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은 기초 기술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창의적인 인재가 많아 스타트업 육성에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일중 동북아시아3국 관광청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유럽은 33개국이 참여한 유럽여행위원회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중일도 관광청을 설립하면 관광분야 협력은 물론 동북아 평화확보에도 큰 역할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측의 또다른 경제인은 “폐쇄된 특허를 통한 기업경영의 시대는 지났다”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을 위해 한일 양국이 힘을 합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쓰이물산 소속의 한 참석자도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20억달러 규모의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해외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일본 기업들의 파트너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TPP의 한국 가입을 환영하며 세계 여러지역에서 협력강화 관계가 더욱 지속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한일재계회의에는 역대 처음으로 여성 경제인으로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여성인력 활용의 모범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며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양국 경제인 6개팀 22명이 참가한 가운데 골프 모임도 가졌다. 지난 2000년 마지막으로 열렸던 한일 경제인 골프 라운딩 이후 15년만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작년 한일재계회의에서 회의만 하지 말고 골프도 좀 하면서 친밀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올해 실현된 것”이라며 “내년 서울에서 한일재계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아마도 골프 모임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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