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애플TV에 대항하기 위해 35달러(약 3만9000원)라는 저렴한 가격의 ‘크롬캐스트(Chromecast)’ 기기를 선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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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크롬캐스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뿐만 아니라 애플의 iOS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자사 제품끼리만 호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던 애플의 폐쇄성에 대비되는 전략이다. 3년전 처음으로 구글 TV 박스를 내놓은 이후 애플TV 등에 밀려 실패를 거듭해온 구글이 반격에 나선 셈이다.
또 크롬캐스트는 다른 스트리밍 기기와 달리 TV를 보면서 동시에 이메일을 보내거나 웹서핑을 할 수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댄 크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이는 구글의 거실용 제품 출시 중 가장 대담한 움직임이다”면서 “구글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신경썼던 영역까지 손을 뻗쳤다”고 말했다.
구글측은 “유투브와 넷플릭스는 저녁 피크시간에 미국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도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동 시간대 TV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크롬캐스트를 통해 TV를 시청할 동영상 서비스 수요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크롬캐스트는 99달러의 애플TV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인수한 이스라엘 TV셋톱박스 제조업체 박시(Boxee) 등의 기기와도 인터넷으로 연결이 가능하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이번 크롬캐스트 개발에는 구글 TV의 아시아태평양 사업 제휴를 총괄하고 있는 삼성전자 출신의 김현유 상무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글은 2세대 ‘넥서스7’ 태블릿PC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넥서스7은 애플 ‘아이패드’, 아마존닷컴의 ‘킨들 파이어’ 등과 경쟁하기 위한 제품으로 가장 최신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4.3 젤리빈을 탑재하는 첫 기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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