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와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등 대한체육회 산하 9개 회원종목단체 직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했다. 지난 6월 5일 개표소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9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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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경기장에는 모두 15개 종목단체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시위대는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개표소로 쓰인 경기장을 봉쇄해 왔다. 투표함 반출을 막는 과정에서 입주 단체 직원들의 출입까지 차단하면서 대회 운영과 국가대표 지원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단체 직원들이 이날 챙긴 물품에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장비뿐 아니라 행정 업무에 필수적인 직인과 회계자료도 포함됐다.
펜싱협회는 칼날과 도복, 펜싱용 스타킹 등 선수들에게 지급할 장비를 먼저 꺼냈다. 펜싱협회는 그동안 통장과 직인도 없이 업무를 보느라 행정적인 차질이 만만치 않았다. 입시 관련 서류도 사무실에서 꺼내지 못하면서 입시 준비에도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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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연맹은 행정 업무용 컴퓨터와 선수 수당 지급에 필요한 회계자료, 후원 물품 등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도 사무실에서 가지고 나왔다. 핸드볼협회는 직원 9명이 인감도장과 통장, 전광판 등 업무와 경기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반출했다.
우슈협회도 컴퓨터 본체와 외장하드, 인감도장, 통장 등을 확보했다. 세팍타크로협회는 대표팀 물품과 대회 정산 자료, 학생 선수들의 실적증명서 발급 등에 필요한 서류를 챙겼다.
체육단체들의 사무실 진입 시도는 앞서도 있었다. 지난 6월 16일에는 국회의원 중재로 직원들이 출입문 앞까지 갔지만 시위 참가자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후 경찰과 협의를 이어온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 공식적으로 진입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경찰은 기동대 등을 배치해 시위 참가자와 체육단체 직원들의 접촉을 통제했다. 일부 참가자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은 경기장에 보관된 투표용지 등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날 진입은 필요한 물품을 반출하기 위한 조치였다. 대한체육회는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장비를 꺼냈으니, 선수단 운영에 지장 없도록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