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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휴가 막바지까지 '잼버리 안전 점검'…8일부터 공식일정(종합)

권오석 기자I 2023.08.07 16:42:36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예상에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 점검
"스카우트 대원들 숙소, 남은 일정 등 수도권 이동 가능"
지지율은 소폭 상승…잼버리 적극 조치 힘 입었나
휴가 마지막날 8일엔 공식 일정 소화 계획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막바지에도 국정 현안을 점검하며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폭염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논의에 나섰다. 휴가 마지막 날인 오는 8일엔 예정된 공식 일정에 나서며 사실상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에 따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관측, 새만금에서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기간 폭염으로 잼버리 참가자들이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등 행사에 차질을 빚자 냉장·냉동 탑차 무제한 공급, 식사의 질·양 개선,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가동 등을 지시하며 직접 사안을 챙겼다.

전 세계적인 잼버리 행사가 정쟁의 대상이 될 정도로 정국의 주요 현안이 된 만큼, 오는 12일 행사가 끝날 때까지 윤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친 후에도 당분간 잼버리 행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오는 8일에 끝난다. 다만, 휴가 마지막 날에는 공식 일정이 잡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8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가 기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잼버리 행사의 파행 위기 속에서 윤 대통령이 내린 조치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3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7.5%, ‘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5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내려갔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응답률은 3.2%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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