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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기간 폭염으로 잼버리 참가자들이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등 행사에 차질을 빚자 냉장·냉동 탑차 무제한 공급, 식사의 질·양 개선,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가동 등을 지시하며 직접 사안을 챙겼다.
전 세계적인 잼버리 행사가 정쟁의 대상이 될 정도로 정국의 주요 현안이 된 만큼, 오는 12일 행사가 끝날 때까지 윤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친 후에도 당분간 잼버리 행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오는 8일에 끝난다. 다만, 휴가 마지막 날에는 공식 일정이 잡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8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가 기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잼버리 행사의 파행 위기 속에서 윤 대통령이 내린 조치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3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7.5%, ‘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5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내려갔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응답률은 3.2%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