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협의 차 의원실을 찾은 시청 공무원에게 “민간사업자에게 돈 받았냐?”는 등의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인데 시 공무원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8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하는 시의원, 최강 갑질 시의원 김지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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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지호 의원은 해당 발언의 문제 제기에 대해 충분히 사과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에 갈 생각하지 말고 끝장토론 하자는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며 “결국 보고를 받지 않겠으니 나가라는 퇴청 지시는 평소 이야기하는 올바른 소통방식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시 소속 A팀장이 유류저장소 도시개발사업(나리벡시티)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에 대해 김 의원에게 보고하던 중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해당 사업계획의 변경을 요구했지만 A팀장이 민간사업자의 소송 제기 등 우려의 의견을 내놓자 “돈 받았습니까? 왜 못 바꿔요!”라며 “그럼 오늘 퇴근할 생각 말고 끝까지 해봅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의원은 당시 사무실에 있던 A팀장을 포함한 4명의 공무원을 모두 내보냈고 이 자리에 있던 담당 과장의 사과요구 또한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호 의원은 지난달에도 시의회 임시회의 시정질의에서 시장과 부시장을 향해 “시장님의 쪼가리지식”, “미꾸라지 같다”라는 등의 언사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노조는 “노조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리와 명예회복을 위해 분노를 모아 사퇴를 요구한다”며 “앞으로 노조는 김 의원을 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이 시각 이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김 의원과 소통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지호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김지호 의원은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과 관련해 공무원들이 자꾸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해 의혹을 제기했을 뿐 ‘돈 받았냐’고 말한 적 없다”며 “시 공무원들이 말을 맞춰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