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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는 M&A·조인트벤처(JV) 전문가 채용도 시작했다. 적극적인 M&A나 JV 설립 등 외부 수혈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외부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는 ‘인오가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단 구상도 내놨다.
LG전자가 스타트업 투자와 M&A 전문 인력을 내재화하는 이유는 LG전자와 딱 맞는 혁신기업을 찾기 위해서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직접 투자할 스타트업을 찾는 것은 기존 사업에 직접 도움이 될 기업을 직접 보고 판별하겠단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술이나 사업적 측면에서 LG전자가 현재 벌이고 있는 사업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직접 찾겠단 것이다.
이처럼 LG전자는 유망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전문 인력까지 확충하며 전방위 공세에 나선 상태다. LG전자가 외부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으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망 기술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과 손잡고 미래 산업을 보다 빠르게 선점할 수 있단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M&A 전문가로 꼽혀온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신임 CEO에 오르면서 외부 수혈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게 아니냔 분석이다. 조 사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캐나다 마그나와 JV를 설립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였던 바 있다. 취임에 맞춰 M&A 조직 지위도 ‘담당’으로 격상하며 의지를 드러냈던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역할은 LG전자도 열심히 하고 있는 분야”라며 “투자 활동이나 발굴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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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선발된 스타트업과 LG전자의 협업이다. LG전자는 선발팀 중 미국 헬스케어 전문기업 XR헬스와 이미 협업 중이다. 고객의 재택 치료를 돕기 위해 증강·가상현실(AR·VR)을 활용하는 XR헬스의 기술을 활용해 미국 요양시설 등에서 가상현실 치료실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같은 LG전자의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로 유망한 스타트업이 미국에 많기 때문에 북미 이노베이션센터가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찾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꾸준히 스타트업 공모전을 열고 발굴 작업을 하는 만큼 투자 규모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