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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00402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0조7804억원, 영업이익 1조26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9% 감소한 408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에이치코어(H CORE)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며 “다만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0% 감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의 경우 역대 최대치로 순천 넘버3 CGL 본격 가동 및 조선 시황 개선에 따른 공급증대와 고부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단계적 가격 인상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건설경기 및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봉형강 및 자동차용 강판 제품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지난해 10월 25일 선고된 통상임금 소송 일부 패소 결정에 따라 별도 기준 지난해 3분기 2015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 대응 및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현대제철은 먼저 현대차그룹의 2030년 연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톤(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에도 차세대 초고장력강판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강종 개발을 가속하는 등 미래 신기술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