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주자, 나란히 DJ추도식 참석..DJ정신 계승 '경쟁'

하지나 기자I 2017.08.18 14:29:23

천정배 "DJ 통합·협치 리더십으로 당 소생, 국민 신뢰 회복하겠다"
정동영, 6.15 공동성명 언급 "그 정신만 붙들면 북핵문제 해결"
안철수 "인동초의 강한 야당 다시 세우겠다"
이언주 "DJ정신 현 시대 정신에 부합하게 계승 발전시켜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 당권주자들이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일제히 참석했다. 이들은 앞다퉈 DJ정신 계승 의지를 앞세우며, 호남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는 18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천 전 대표는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회견에서 했던 ‘민주주의 승리를 위한 사명감과 신념을 갖고, 절망을 모르는 시지프스 신화처럼 최후의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문구를 인용했다.

천 전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통합과 협치의 리더십, 수평적 정권교체의 지혜로 당을 소생시키겠다”면서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후보는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은 총부리를 겨누던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면서 “한반도의 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번 대통령님의 평화에 대한 혜안과 철학과 신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는 김 전 대통령의 6.15성명을 언급하며, “그 정신만 우리가 잃지 않고 붙든다면 한반도의 북핵문제와 그리고 미사일과 분단체제의 문제를 꼭 해결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이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추도식을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김대중 전 대통령은 중도개혁 노선으로 시대에 맞는 최적의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신 분”이라면서 “우리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한국형 제3의 길과 닿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보위기와 경제 난국을 타개했던 그 분의 지혜가 절실한 때”라면서 “그분의 정신을 이어 국민의당을 인동초의 강한 야당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별도의 추도사를 하지 않은 이 후보의 경우,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지 호남 출신이라 호남의 적통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DJ정신을 현 시대 정신에 부합하게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국민의당이 나가야할 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은 지지해 주겠다. 단 국가 미래에 부담이 되는 사안은 결사 반대를 할 줄 아는 정책 정당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가운데)가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