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의 아시아판’으로 중국 선전 컨벤션센터에서 20일(현지시간) 개막한 이번 행사에는 독일 가전업체 보쉬, 지멘스 등을 비롯해 알리바바, 아마존차이나, 쑤닝 등 중국 현지 정보통신(IT), 가전, 유통 업체 100여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중국 현지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이 대거 전시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글로벌 가전업체와의 비즈니스 기회를 가졌다.
◇ 보쉬·지멘스 주방가전 경쟁..커피머신 제품 인기
보쉬와 지멘스는 나란히 대형 부스를 마련해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생활가전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전시하면서 쉐프들이 직접 요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외국업체는 물론 중국 현지 소형가전업체들의 전시부스에는 커피머신 제품이 전면에 자리잡에 최근 중국에도 불어닥친 커피 열풍을 실감케 했다. 중국은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를 중심으로 커피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연간 커피시장 성장률도 16% 정도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최대 유통업체 알리바바는 숍인숍 형태의 브랜드숍 ‘T몰’을 테마로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알리바바 전시관 한쪽에는 국내 중소업체 휴롬의 주스기 제품이 소개돼 중국 현지 관람객들에게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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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유통업체인 쑤닝은 중국 하이얼의 에어컨과 세탁기, 미국 월풀의 공기청정기와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전시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전기자전거와 로봇 등의 전자제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엔터테인먼트 로봇인 YYD는 음성인식 기능을 갖춰 대화가 가능하며 스스로 음악을 재생하면서 춤을 춘다. 사람의 터치에 반응해 동작하거나 소리를 내기도 했다.
◇선글라스 형태 VR 등 스타트업 제품 ‘눈길’
중국 스타트업들의 제품들도 대거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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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창업해 상하이에 본사를 둔 바고(VARGO)는 하드웨어설계·보안 스타트업으로 두께 9mm, 21인치의 커브드 모니터 디자인의 일체형 PC를 선보였다. 바고는 애플처럼 설계·마케팅만 하고 생산은 외주(아웃소싱)에 맡기고 있다. 바고는 작년 10월 출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체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용량의 배터리도 전시했다.
선전에 본사를 둔 리브올(livall)은 블루투스 헤드셋과 마이크가 내장된 자전거 헬멧을 선보였다. 자전거를 타면서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헬멧 후면에는 LED를 달아 야간 주행시 안전성도 갖췄다.
중국 벤처업체 웨어컴(Wherecom)은 유심 슬롯이 내장돼 있어 유심칩만 꼽으면 부모와 전화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수신 받을 수 있는‘키즈 핏2’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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