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오는 31일 자정,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울리는 행사가 열린다. 시는 타종행사와 관련 지하철과 버스 막차를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서울시는 2016년 병신년을 알릴 이번 타종에 서울시장 등 고정인사 5명 외에 시민대표 11명이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민대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이겨내고 진료를 재개해 시민에게 희망을 준 정경용(52) 강동365열린의원장과 심폐소생술로 11명을 살린 동작소방서 김지나(38.여) 소방장,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 성태숙(48.여)씨,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이해응(39.여)씨, 보신각 종지기 고(故) 조진호씨와 함께 40년간 보신각을 지켜온 부인 정부남(84.여)씨,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 등이다.
시는 보신각 특설무대를 마련해 축하공연과 시장 신년인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시는 다만 최근 제야의 종 행사장에서 폭죽을 사용하다 주변 시민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폭죽 사용 행위를 경찰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한편 타종행사로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무교로 등 주변 도로에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버스도 일제히 우회 운행한다. 시는 타종행사 후 늦은 시각 귀가하는 시민이 많을 것으로 보고 지하철과 버스 막차를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선지별로 막차시간이 다르므로 역사 내 안내문을 통해 사전에 막차 출발 시간을 확인하고, 특히 경기·인천행 막차는 운행이 자정 전에 종료되니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