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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대)사태 해결 빠를수록 좋다

임일곤 기자I 2011.03.21 16:36:55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원전 사태가 큰 고비를 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리비아 대공습 악재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단 일본 원전 사태는 일부 원자로의 전력 연결이 성공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모습이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2호기와 5호기에 대한 전력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원자로 수전설비에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3, 4호기의 냉각 작업에서 핵연료봉이 보관된 격납용기 내부 기체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원전 사태가 악화될 경우 또다시 증시에 돌발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주요 7개국(G7)과 공조로 주춤해진 엔화 강세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  
 
여기에 시장 관심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리비아 재료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전면에 부각됐다. 19일 미국과 프랑스 등 연합군은 `오디세이 새벽`으로 명명된 공습을 시작했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결사 항전 의지를 밝히며 양측간 전면전으로 발전했다. 

또 서방 연합군의 공습 이후 아프리카 53개 국가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이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내세우며 인접 국가 불만이 고조되는 등 여러 변수가 돌출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향방과 맞물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리비아 공격 작전에서 서구 강대국이 주축이 되면서 지난 1991년 걸프전과 같이 단기전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외부개입으로 오히려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 될 경우 원유 수급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21일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이날 발표되는 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보다 줄어든 515만채가 예상된다. 

이밖에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이 일본 사업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지도 주목된다. 보석업체 티파니는 이날 오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일본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티파니는 이번 대지진 여파로 55개 매장을 닫으면서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경제지표 :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8시30분 2월 시카고 연은 경제활동지수가 발표된다. 오전 10시에는 2월 기존주택 판매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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