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지난해 연극 '친정엄마'의 열풍 속에 모녀지간, 모자지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들이 잇따라 공연된 가운데 올해는 가족애를 녹인 연극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연극들을 소개한다.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희경 작가의 동명의 드라마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지난 96년 드라마 방송에 이어 2000년 소설로 출간돼 국민들을 울렸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드라마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 작가 노희경과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연출가 이재규 PD가 함께 연극 무대로 꾸몄다.
며느리, 아내,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삶을 희생한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작품. 치매에 걸려 걸핏하면 머리채를 휘어잡는 시어머니, 집안 일에 무관심하고 무뚝뚝한 남편,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딸, 대학 입학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아들과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사는 어머니의 이야기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김인희’ 역에는 배우 정애리와 송옥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23일~7월18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된다.
서로 닮은듯 다른 삼형제가 펼쳐가는 ‘인생’이라는 토너먼트를 그린 연극 '토너먼트'도 있다.
펜싱 국가대표 은메달리스트였던 첫째 임택기(민대식 분), 산악인이었지만 현재는 불편한 다리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둘째 임택진(조한철 분), 뮤지션이 되고 싶은 막내 임택현(이원 분) 세 형제가 펼쳐내는 이야기 연극 '토너먼트'는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잠실 석촌호수의 포장마차촌을 무대로, 따뜻하고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극은 진행된다.
오는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가족들이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보내는 시간을 그린 연극 '양덕원이야기'는 훈훈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가족들은 3시간 후면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는 통보를 받고 아버지를 고향 집으로 모시지만 아버지는 3일이 지나도 돌아가시지 않는다. 아버지가 위독해질 때마다 고향과 서울을 오가는 가족들은 서로 멀어지고 어색했던 감정의 골을 메워간다.
내달 7일부터 대학로 차이무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외에도 형제애를 그린 연극 '레인맨'이 내달 1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치고, 중견 배우 박정자 주연의 뜨거운 모정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도 내달 7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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