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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초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돼 약 1년3개월 동안 경제·산업·부동산 정책 전반을 조율해왔다.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청와대 입성 이후에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과 자본시장 활성화, 대미 투자 협상 등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적극적인 재정 운용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다만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채 정책이 성급하게 추진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금융당국과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정책 추진 추진 과정의 조율 부족과 혼선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야권에서는 김 실장을 겨냥해 ‘정책실장이 아니라 실책실장’이라며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김 실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실거주 여부에 따라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차등 적용하는 세제 개편안을 마련했지만 여당 내부에서조차 수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택 공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제를 통한 수요 억제에 무게를 뒀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원안대로 국무회의에 상정해 국회로 넘기기로 하면서 정책실을 중심으로 한 강경 기조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하고, 부동산 정책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청와대 경제라인에 대한 쇄신 요구도 커졌다.
김 실장의 사퇴는 전날 단행된 개각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을 지명하면서 김 실장은 유임했다. 당시에는 경제·부동산 정책의 집행 책임은 장관 교체를 통해 묻되 청와대의 정책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개각 하루 만에 정책실장까지 물러나면서 경제·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혼선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에도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에 이어 정책실장까지 교체되면서 이재명 정부 경제라인은 사실상 전면적인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