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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전에 쿠바 경제 일부 개방…트럼프 "쿠바 점령 영광 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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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3.17 08:11:40

美제재에 에너지 위기…1100만명 전기 끊겨
병원도 정전돼 수술 수만건 연기·환자 투석 중단
쿠바, 美포함 해외 거주 쿠바인 민간 투자 허용키로
美행정부 "쿠바 진정성 있는 변화 때 투자 허가"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쿠바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000만명 이상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미국의 제재로 쿠바의 경제난과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를 점령하는 영광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쿠바의 한 가정. (사진=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국가 전력망 운영업체 UNE는 1100만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이날 밝혔다. 쿠바 당국은 대형 발전소보다 송전망 문제일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아직 정전 원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 1월 미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쿠바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도 끊기면서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 정전으로 병원까지 정전되면서 수만 건의 수술이 연기되고 투석이 중단되는가 하면 임산부들이 기본적인 검진조차 받지 못하는 등 인도주의 위기로 심화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전체에 석유 공급이 3개월 넘게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쿠바는 태양광과 천연가스,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난이 장기화하면서 쿠바 시민들이 이례적으로 거리로 나와 공산당 시설에 불을 지르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쿠바에서는 2021년과 2022년, 2024년에도 정전 사태가 반정부 시위로 이어진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쿠바를 점령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쿠바를 해방시키든 차지하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쿠바는 지금 매우 약해진 국가”라고 말했다.

경제난과 에너지 위기 심화에 쿠바는 이날 일부 경제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스카 페레스 올리바 프라가 쿠바 부총리는 “해외에 거주하는 쿠바 국민들이 쿠바의 민간 부문에 투자하고 사업체를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부문을 포함해 노후화된 인프라 분야에도 투자 개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미국 플로리다 등지의 쿠바 출신 이민자들은 쿠바 정부가 해외의 쿠바인에 경제 참여를 허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쿠바 민간 부문에서의 사업 기회를 개방했으나 쿠바 정부가 이를 지연시켰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조치를 철회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쿠바의 발표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구조적인 변화가 있는지 지켜본 뒤 투자를 허용하는 허가를 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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