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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관심을 끈 건 챌린지를 달성했을 때 받는 경품이었다. 헬스장 측은 3개월 내 50㎏을 감량한 사람에게 포르쉐 파나메라를 경품으로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새 차량은 아니고 헬스장 주인이 몰던 2020년형 중고차다. 중국 현지에서 포르쉐 파나메라 최신 모델은 약 110만 위안(2억 2200만원)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중고차라고 해도 1억원 중반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헬스장의 피트니스 코치인 왕모씨는 해당 행사가 허위 광고가 아니라고 강조하며 “30명이 등록하면 마감된다. 현재까지 8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챌린지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참가자는 1만 위안(약 202만원)의 등록비를 내야 한다. 3개월간 집중 훈련과 숙박, 하루 세 끼 식사가 포함된 비용이다. 이밖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행사가 화제를 모으자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지 한 전문의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체중을 감량하면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심지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체중 감량은 뇌, 체지방, 근육, 장기가 새로운 에너지 균형 상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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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는 중국의 한 IT 기업이 매년 개최하는 ‘백만 위안 다이어트 챌린지’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100만 위안은 한화 약 1억 4000만원 정도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행사는 직원들이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독려하는 취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모든 직원이 신청할 수 있으며, 체중을 0.5㎏ 줄일 때마다 500위안(약 1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올해는 직원 셰야치가 90일간 20㎏을 감량해 2만 위안(약 400만원)을 받으며 ‘다이어트 챔피언’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7차례 챌린지를 진행하며 총 200만 위안(약 3억 8000만원)을 상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99명의 직원이 참여해 총 950㎏을 감량하고 100만 위안을 나눠 가졌다.
‘벌칙 조항’도 있다. 감량 후 다시 체중이 늘면 0.5㎏당 800위안(약 15만원)을 내야 하지만, 아직 실제로 벌칙을 받은 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벤트는 중국 정부 차원의 비만 관리 정책과도 맞물린다. 중국은 지난 6월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중심으로 16개 부처가 참여하는 ‘체중관리의 해(2024~2026)’ 계획을 발표, 과학적 운동과 비만 억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체중 관리 지도 원칙’에 따르면 현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30년 중국 성인의 과체중 및 비만율은 70.5%, 청소년은 31.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