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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727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0억 2000만달러(7.4%)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3분기의 709억 1000만달러였다.
통상 1분기에는 외환거래가 늘어나는 계절적인 특성이 있다. 직전 연도 연말 기관들의 북클로징(장부 마감)으로 외환·채권 거래가 줄었다가 연초 효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1분기의 전분기대비 하루 평균 외환거래 증가폭은 14.%였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가 늘면서 외환거래가 증가했다”며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채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작년 4분기 35억 9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71억달러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역시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평균 1398.7원이었던 환율은 올해 1분기엔 1452.9원으로 치솟았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가 279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3억달러(9%)늘었으며, 외환 파생상품 거래는 448억 1000만달러로 27억 3000만달러(6.5%)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325억 4000만달러로 14억 9000만달러(4.8%) 늘었으며, 외은지점의 거래 규모는 402억 2000만달러로 35억 3000만달러(9.6%) 뛰었다. 올해 1분기 외국인 증권투자가 큰 폭 늘어나면서 외은 지점의 거래 규모가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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