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자사의 로보어드바이저 랩(WRAP) 상품 추천 서비스 ‘MY AI’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 가입 비율이 30.5%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4.2%, 21.5%로 집계됐다. 이어 20대가 13%, 60대가 9%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30대는 통상 펀드나 채권, 발행어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전체의 15.6%로 낮은 연령대”라며 “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의 경우, 핀테크와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이들 연령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는 직장인의 가입 비율은 72.2%로 집계됐다. 변동성 높은 시장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동투자 기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MY AI를 활용한 투자 금액은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15% 수준으로 분산투자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또 일정 금액씩 매달 정기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은 50.4%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출시된 MY AI는 AI을 활용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랩(WRAP) 중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가입 후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아도 자산을 굴려준다는 점과 함께 최소 투자금액이 100만원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연 0.5%로 일반 랩 상품 대비 낮게 책정됐다는 점 등에 호응을 받고 있다. 최초 가입 후 계약 유지 비율은 93%에 달한다.
김관식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는 만큼, 변동성 높은 상황 속에서도 시장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MY AI 서비스 이용객들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