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 아닌 안구 이식으로 시력을 확보하게 된다면 장기 이식 분야에서 역사적인 성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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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임스는 재작년 6월 전력선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고압 송전선에 얼굴을 맞았다. 이 사고로 그는 왼쪽 눈을 적출하고 왼팔을 잃었으며, 코와 입술의 형태가 없어지는 등 큰 상처를 입었다.
뉴욕대 의료진은 제임스의 안면 재건과 더불어 안구까지 이식하는 ‘이중 이식’을 실시하기로 하고 그를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렸다. 이후 3개월 뒤 30대 남성 기증자를 찾아 21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마쳤다.
안구와 시신경을 포함하는 눈 전체를 이식한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일반적으로 시력 회복을 위해서는 눈 앞쪽 투명 조직인 각막을 이식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제임스는 수술 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뉴욕대 의료진은 전했다. 혈류가 양호하고 거부반응 징후도 나오고 있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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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집도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박사는 “우리는 시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내 생각에 우리가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뉴욕대 안과는 테스트 결과 제임스의 시신경은 치유되지 않은 상태지만, 눈에 빛을 비추면 뇌 신호가 잡히고 있으며 시각 생성의 한 단계인 빛을 전기로 신호로 변환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 세포도 망막에 충분히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제임스는 “기분이 좋다. 아직은 눈 안에서 어떤 움직임이 없고 아직 눈꺼풀을 깜빡일 수 없지만 이제 느낌이 온다”며 “어디서든 시작해야 하고, 첫 번째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